과거 블로그 메타 사이트였던 '블로그코리아'가 두번의 브랜드 인수 과정을 거쳐 어제 재개장 했다. 많은 블로거들이 환영하면서도 적잖이 실망을 하였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블로거들이 주로 사용하는 '파이어폭스' 웹 브라우저로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서 왜 웹 표준은 안 지키느냐, 비 IE 브라우저 호환성을 지원하지 않느냐를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신규 서비스(Start-up)가 목표로 하는 주력 사용자에 대한 무지가 적나라하게 들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의 파이어폭스 점유율은 1%가 채 안된다. 하지만 메타 블로그를 방문하고 사용하는 블로거들은 20% 이상이 파이어폭스를 사용한다. 즉, 자신들의 주력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웹 브라우저가 무엇인지 몰랐다는 것이 되고 그것은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을 반증한다.

많은 스타트업 서비스들은 자신들의 고유의 영역을 만들면서 성장한다. Daum 카페도, 네이버 지식인도, 싸이월드도 스타트업일 때가 있었다. 성공하기 까지 그들 나름의  충성 고객과 커뮤니티 안에서 피드백으로 성장해 왔다. 미국의 유명 사진 공유 사이트인 Flickr 역시 몇 수십명의 충성 사용자들로 부터 시작했고 그들과 교감하면서 서비스를 만들었다. 지금은 야후!에 인수되어 야후!포토 서비스를 문닫게 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스타트업의 강점은 이러한 충성 고객의 커뮤니티로 부터 만들어지는 스스로의 문화에 있다. Daum이나 네이버가 만든 '즐겨찾기'나 '북마크' 서비스의 경우, 이른바 집단 지성 혹은 소셜 북마크 방식 즉, Del.ico.us나 '마가린'과 같은 방식으로 진화하지 않고 있다. 똑같은 도구라고 할지라도 사용자 커뮤니티의 행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딜리셔스에 가보면 이것을 어떻게 써야 하는 지 기존 사용자의 방식에 따라 학습하게 된다. 그래서 좋은 서비스가 나오는 것이다.

웹 서비스는 만들어 지는 것이지 타고 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들을 키워줄 주력 사용자층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누가 스타트업 서비스를 쓰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