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빅딜이 나왔다.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74억불에 공식 인수했다. (한화 약 9조8000억원)

주당 인수가격은 9.5달러이며, 이는 지난 주말 종가의 42%의 프리미엄이 얹어진 가격이다. 오라클은 썬마이크로 인수로 첫 해 영업이익이 약 15억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썬 마이크로는 앞서 IBM와 M&A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인수가격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IBM의 협상가와 고작 주당 10센트 차이로 오라클의 품에 안긴걸 보면 오라클과 궁합이 잘 맞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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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사실 썬의 직접적 원군 중 하나다. 자바를 비지니스 플랫폼으로 지원하고 있고, ODF 지원, 오픈 소스 지원 등에도 열심이었다. 하지만, IBM과 썬은 하드웨어 기반에 함께 엮였을 때 시너지 효과가 잘 안나온다는 문제가 있었다. 뭔가 포트폴리오가 잘 안 나온다.

하지만, 오라클과는 거의 겹치는 것이 없는 포트폴리오를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에 오라클과 썬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 될 것 같다.

MySQL의 운명이 어떻게 될런지 많이 궁금해 하는 것 같다.

MySQL은 이미 자신의 영역을 굳혔고 Sun 인수 후에도 실적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오히려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점점 더 키워주고 있기 때문에 오라클로서는 현재 상태로 유지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을 듯...

오히려 현재 DB 시장이 웹 기반 분산 환경에서 좀 더 빠른 파일 기반으로 바뀌고 있는데, 이에 대해 MySQL은 Drizzle이라는 경량 DB를 열심히 개발 중이기도 하다.

1994년에 내가 처음 썼었던 유닉스가 IBM RS 6000과 썬 스팍 센터 2000이었기 때문이 이 뉴스는 나로 하여금 감상에 들게 한다. 전자계산소 RA들에게 주어졌던 썬 클래식 써 보던 감동 때문에 아직도 오픈 솔라리스 로고를 보면 가슴이 설렌다.

80년대 IT 시장의 태양이었던 Sun의 27년의 역사는 이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