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티맥스 윈도, 티맥스 오피스, 티맥스 스카우터(웹브라우저)의 공개 행사 시연이 다 끝났다.

시간을 내어 본 소감은 한편의 투명하지 못한 기술의 짜깁기를 본 듯 하다. 어디까지가 자기네들이 한건지가 불분명하고, 티맥스 윈도라는 운영 체제와 티맥스 윈도와 스카우터라는 애플리케이션이 함께 구동 되지 못하고 별도로 존재하고 있다는 점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참고 기사: 직접 써본 티맥스 윈도우 (전자신문 이수환 기자)

(티맥스 윈도 스크린샷. UI가 XP와 거의 유사.)

http://photo-media.daum-img.net/200907/07/etnews/20090707165214848.jpeg
(티맥스 윈도에서 실행된 IE 그런데 5.5 같아 보인다.)


(티맥스 윈도에서 실행된 MS Word 글자가 잘 안나타남.)

일단 Fact만 정리해서 올려 둔다.

티맥스 윈도는 일단 간단한 윈도 어플리케이션을 임베딩 가능한 운영체제로 아직 호환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 거의 없다. (자사가 오늘 오픈한 티맥스 오피스랑 스카우터도 실행이 안된다.)




그나마 실행 가능한 윈도 애플리케이션은 마치 에뮬레이터를 보는 듯 구동이 안된다. 마우스 포인터도 안맞고 키보드 인풋이 찍히지도 않고...



더 자세한 것은 한 기자님의 유튜브 채널을 참고하시길...

티맥스 오피스
1. 티맥스 오피스는 '오픈 오피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음. 라이센스 화면

2. 티맥스 오피스는 티맥스 윈도에서 돌아가지 않는다. 시연은 윈도우 XP에서 했음. 마치 껍데기 바뀐 오픈 오피스 시연을 보는 듯 했음. (박대연 회장님께서는 돌아가게 만드는데 한달이면 된다고 하심.)

3. 타맥스 오피스는  ODF. OOXML, MS Binary 호환 포맷을 다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필터를 만들었다고 함. 5,500페이지 짜리 스펙을 다 구현하고 있다고 함으로셔 티맥스 오피스가 MS의 적이 아니라 아군임을 적시했음. (현재 OOXML을 모두 구현하는 회사는 없으며 MS Office가 유일함.)

티맥스 스카우터
1. 티맥스 스카우터는 티맥스 윈도에서 돌아가지 않는다.  티맥스 윈도에서 시연하지 않고 윈도 XP에서 시연 했음.

2. 티맥스 스카우터는 'WebKit'렌더링 엔진을 쓰고 있음. 웹킷은 사파리, 크롬, 퀀커러 그리고 안드로이드, 아이폰의 웹 브라우저 엔진임.

3. 티맥스 스카우터는 Acid test에 99점을 맞음으로서 webkit의 100점을 -1점하고도 열난 박수를 받음. 발표자도 원래 100점인데 activex와 호환 때문에 의도적으로 -1점을 했다고 이야기 했음. 자바스크립트 엔진은 어디 것을 썼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웹킷을 쓴 걸로 보아 JS Core를 쓴 것 같다 구글이 만든 V8임이 분명해 보인다. (참고. 서상현님의 댓글에 따르면 Webkit의 기본 js엔진은 SquirrelFish일 가능성도 있다. JS core라고 적은걸 봐서는 맞는듯.)

4. 티맥스 스카워터는 ActiveX 콘트롤을 지원한다고 하고 NPAPI의 ActiveX Hosting Container를 구현했다고 함. 하지만, 이 방식의 소스 코드는 이미 Mozilla Firefox와 Chrome에 이미 공개되어 있고, 이들 브라우저가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것임. 실제 데모에서 공인 인증서 로그인을 지원하나 이것이 IE Native DLL인지 ActiveX DLL hosting plugin인지는 확인 불가.

마지막으로 티맥스의 발표에서 너무 아쉬웠던 점은 대표께서 이번 개발 과정에서 직원 몇명이 일 때문에 이혼했다는 이야기를 아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셨다는 것이다.

개발을 총괄하셨다는 분도 OS 이거 다시하라면 다시 하기 싫다. 개발자들 중에 여자 친구랑 헤어진 사람 못된 남편 못된 아빠 듣고 심지어 일하다가 쓰러지거나 맹장염인지도 모르고 일하다 30일 후에 확인했다는 에피소드가 자연스럽더라.

황모 박사에 이어 또 다른 월화수목금금금을 운운하는 현실 때문에 국산 운영 체제가 나온다는 희망 보다는 좌절감만 안겨준것 같아 더 씁쓸하다.

안되는 것을 '단기간에' 혹은 그리고 마치 오픈 소스 코드를 채용하면서 만든 것을 마치 자기네들이 100% 개발한 것 처럼 떠 벌리는 것도 참기 힘들었다. 이것 까지는 오픈 소스 코드를 썼고 이 부분은 우리가 개발했다고 좀 구분지어 이야기 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자기네들이 그나마 이런 도전을 할 수 있게 해 준 오픈 소스 진영에 대한 고마움 보다는 오픈 소스 제품을 비교해서 데모를 하는 등 자신감을 뛰어넘는 자만심을 보는 듯 했다.

오픈 소스 커뮤니티 역시 이런 상용 회사들이 비지니스 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도 존재하는 만큼 그 도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오픈 소스를 도와 주면서 발전하는 다른 글로벌 IT 회사 처럼 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

p.s.  노파심에 한마디... 아마 많은 티맥스 개발자들이 이 글을 보고 계실 줄 압니다. 여러분의 노력이나 수고는 헛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건 단지 그걸 집합해서 만들어 내는 회사의 의사 결정 과정과 결과를 이끌어 내는 시스템의 문제이고 또한 그 시스템의 결과입니다.

제가 가끔 이야기하지만 일과 가정, 회사와 개인은 분리할 줄 아는 삶이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여러분이 땀흘려 개발한 결과물이 여러분의 경험으로 축적된 것으로 만족하시고 그 결과의 집합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애사심과 맹목적 사랑은 다른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