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간밤에 플러스(+)라는 소셜 네트웍 서비스를 내 놨다.

그냥 쭉 흝어보면 기존에 소셜 웹 서비스에 있는 것들을 다시 한번 짬뽕해 놓았다. 빼 놓지 않고 '정보 네트웍'이라는 점을 강조 한다. 약발 다한 초대제로 사람들 관심 끌기는 여전... (소셜 네트웍 서비스에 베타 걸고 기다리라니 웃기는 소리 같다.)

구글의 소셜 도전史는 정말 오래되었다. 그래도 돈이 많고 사람이 많으니 계속해서 도전하지만, 그 끝이 정말 안습이다. 한번 살펴 볼까?


  • 자이쿠: 초창기 트위터와 경쟁하던 서비스로 촉망 받던 서비스다. 구글이 인수한 뒤에 투자도 안하고 문을 닫아 버렸다.
  • 징쿠: 모바일 기반의 소셜 네트웍 서비스이다. 역시 구글이 인수 후 문닫아 버렸다.
  • 오컷: 직원이 20% 프로젝트로 만든 것을 발전시켰으나, 아무런 서비스 진전이 없다. 남미에서 좀 쓴다는 이유로 살아남아 있긴 한데, 십여년 동안 베타 딱지가 붙어있다.
  • 닷지볼: 거의 최초의 지역 기반 소셜 네트웍이다. 구글에 인수 된 후, 창업자가 정말 투자 안한다고 그냥 나가 버렸다. 구글 나가자마자 포스퀘어를 만들어 성공시켰다.
  • 피드버너: 블로그 기반의 RSS 리더 호스팅 서비스이다. 블로그 기반 소셜 네트웍이 될만한 서비스인데... 그냥 죽지 못해 살려 놓고 있는 중. (제발 죽이지만 말아줘~)
  • 텍스트큐브: 한국의 자랑 스러운 블로그 기반 소셜 네트웍을 표방한 서비스. 인수 후, 단물만 빨아먹고 버렸다.
  • 오픈소셜: 페이스북을 겨냥해서 만든 개방형 앱 서비스 환경. 취지는 좋았는데, 너무 자유로운 컨테이너를 제공해서 남 좋은일만 시키고 있음.
  • 프렌즈커넥트: 역시 페이스북을 겨냥해서 만든 웹 사이트 기반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데, 이것도 지금은 명맥만 유지 중.
  • 래티튜드: 닷지볼의 아이디어를 빌어 만든 지역 기반 정보 공유 서비스인데, 지금은 유명 무실. 그냥 명맥만 유지...
  • 웨이브: 구글맵을 만든 유명 인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소셜 협업 도구. 그러나,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2년도 안돼 문닫고 만든 사람은 페이스북으로 잠적.
  • 버즈: 지메일 옆에 딱 붙어서 주소록 기반의 소셜 네트웍을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기본적으로 켜 놓는 오류를 범함으로 다들 꺼 버리고 있어 이제 좀 있으면 문 닫을 기세.
  • +1버튼: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 버튼을 흉내내 만든 서비스인데, 나오자마자 일주일만에 테크크런치에 엄청 까임. 도대체 +1 눌러서 좋은게 뭐냐고?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구글은 회사를 인수하고, 투자 안하고 문 닫는데 귀재이다. 소셜 서비스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도대체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구글이 직접 시도한 서비스는 모두 '정보 욕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람들의 '소통 욕구'와는 무관한게 많다. 2008년에 내가 쓴 구글이 말아먹은 웹 사이트에서 언급한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회사 내부의 철학이 정보와 알고리즘을 중요시 하면, 사람 냄새 나는 서비스를 만들기는 극히 어렵다. '보통 사람'을 모르는 구글이 과연 이번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내가 하고 싶은 제언은 딱 한마디다. 소셜 버블은 언젠가는 꺼진다. 차라리 넥스트를 준비하세요~

p.s. 실리콘앨리인사이더의 기사를 보면 구글 플러스가 페이스북 뉴스피드 UI를 카피했다는 제보도 있다. 세상에~ 똑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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