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의 비행 끝에 비가 주적 주적 내리는 시애틀에 도착했다. 낮게 드리운 안개와 우울한 시내 모드가 그리 낯설지 않다. 우기인데다 흐리고 비오는 날씨는 제주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 어쨌든 밝은 마음으로 첫 시애틀 행을 즐기려 한다.

GPS 네비게이션의 "무"배려 덕분에 고속도로를 몇 번을 내리고 오르고 나서야 호텔에 도착했다. 확실히 아기자기하고 편리하고 친절한 UX는 우리 나라를 따라 올 수 없나 보다. 간단히 식사를 하고 일행 들과 워싱턴대(UW) 교정을 지나갔다. 비가 와서 내리기는 그렇고 그냥 드라이빙으로... 그리고 다운타운과 피어들을 구경하고 스페이스 니들(Space Niddle)이라는 전망대 구경을 했다. 그래도 한 도시에 가면 전망은 보고 오는 게 도리일 듯 해서...

저녁 시간이라 야경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빼곡하고 결혼 후 사진 촬영을 위해 올라온 커플도 있었다. 산과 바다와 도시와 베이가 어우러진게 참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풍경을 그려 냈다. 날씨가 안 좋은 점만 빼면 꽤 매력적인 도시 같았다.


저녁 식사로 Cheesecafecake Factory라고 요즘 미국에서 뜬다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는데 흡사 몇 년전 TGI나 아웃백을 보는 것 같았다. 소녀들이 한 시간을 넘게 줄 서서 기다리는 풍경~~ 하는 수 없이 근처 아울렛에 있는 멕시칸 집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너무 많이 시켜서 다 먹지도 못했는데... 종업원은 계속 필요한게 없냐고 귀찮게 한다. (팁 더 달라는 이야긴가?)

돌아 오는 길에도 약간 헤매긴 했지만 하루 종일 드라이버로 수고하신 GH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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